[기사모음] 공간지 기사-미술평론가 김종길 거대한 일어섬의 민중의지 최평곤의 대나무 인간, 그 조형성과 환경미학 인간이 자신의 형상(image)을 마음속에 그려보는 것이 곧 자신에 대한 ‘심상(心像. idea)’을 외부세계에 표출해 보는 것이다. - 허버트 리드(Herbert Read) 1994년, 최평곤은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맞아 공주 우금치에 첫 대나무 인간을 설치한다. 충남민미협 주최의 설치미술전으로 치러진 기념전은 농민 혁명군의 마지막 격전지이자 최후의 보루였던 ‘우금치’라는 역사적 공간(패전의 죽음공간)을 살림의 공간으로 되살려 내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시 최평곤은 그러한 역사성과 공간성을 어떻게 작품으로 구현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생각에 골몰했던 그는 작업실 주변의 대나무밭을 보고 농민 혁명군의 죽창을 떠 올렸다. 그래서 그는 .. 더보기 이전 1 ··· 61 62 63 64 65 66 67 ··· 73 다음